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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to Korea

휴. 다시 서울왔다.

hanlee.com 2007. 10. 23. 02:46

약 일주일만에 서울. 집으로 왔다.
대구서부터 오랜시간 꼼짝도 않고 운전만 했더니 좀 피곤하다.

오자마자.
자동차 트렁크와 조수석, 뒷자리까지 꽉찬, 엄청난 양의 짐들을 세번에 걸쳐 죽어라 옮겨 나르고
어제부터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며 선택해나간, 프로젝트만 선정자를 최종결정해서 황선배님께 알려드리고,
퇴직한 상태이니, 명함이 없어서, 급히 명함하나 만들어서 주문했고,
그간 장바구니에 담아둔 후원선물이랑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어떻게든 할인을 최대한 끌어낸후 결재도 마쳤고,
면허 적성검사 연장을 위해 비행기 e티켓 도 프린트 했고...

요즘 매일매일이 단 1분도 아까운 날들이지만,
내일 하루동안에도 정말 할일이 많다.
이럴때일수록 할일을 뒤로 미뤘다간 잊어버리거나 때를 놓치기 쉽상.
생각났을때 빨리 빨리 해버려야지.

11월 3일에 친동생의 딸래미, 하은이의 돌잔치가 있는 날이라, 돌잔치 영상을 만들어야된다.
다음주 월요일 또는 화요일엔 해외이사를 하게 되어서 집안이 완전 쑥대밭이 될 예정이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컴퓨터고 뭐고 간에 죄다 이제 packing되어서 배로 간다.
즉 다음주부터는 컴퓨터를 만질수가 없기때문에
이번주에 하은이 돌잔치 성장영상을 꼭 다 만들어야 하는 압박감이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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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매일매일 밤새도록 대구집에 있는 문서들 정리하고, 옛추억들 다 정리했다.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 컴퓨터 셋팅도 죄다 다시하고
두분을 위해 컴퓨터에 필요한 물건들도 샀고 DVD도 좀 구워놨다.

아! 대구집에 있던 수많은 VHS테잎에 있는 영상들. 컴퓨터로 빼내는 작업도 이번주에 해야한다.흐;;
아! 그리고 지금 외장하드 좀 넉넉한 놈으로 사서, 지성이 영상파일들을 대구집에 가져다 드려야겠다.
도저히 DVD로는 구워질 수 없는 엄청난 용량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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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한국에 있는동안 정말 정말 최고로 바쁜 한주가 될 것 같다.
할 일이 머릿속에 복잡하게 나열된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은주랑 정리좀 해야지. 우선순위좀 정하고.
하나같이 다 urgent 군. 쩝. 머냐.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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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있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서울은 기차를 타면 1시간 40분이면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 장인어른 다른 가족들을 볼 수 있는데, 이놈의 미국은 보고 싶어도 정말 쉽게 못 본다는 생각.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장모님 장인어른을 더 가까이 보고 그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캠코더에 더 많이 담으려고 애썼다는 것. 돈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돈 많이 벌어서 한국을 쉽게 오가는 정도는 벌어야겠다는 목표가 섰다. 짧은 시간내에 한국을 내집드나들듯 쉽게 오갈수 있도록 여유로운 환경을. 그리고 여유로운 물질적인 축복.

생활이 넉넉하지 못해서 한국의 가족들을 제때 못 보는 일이 없도록.
삶의 여유가 없어서 한국의 가족들을 제때 제시간에 볼 수 없는 일이 없도록.
내가 보고 싶을때 내가 만나고 싶을때 내가 만지고 내가 듣고 싶을때
언제가 되든 한국의 가족들을 만나고 만지고 들을수 있기를.

이것이 나의 미국생활을 시작. 그 첫단추를 꿰며 목표로 삼게 되는 것들.
언제 있을지모를 위급상황을 위해 통장에 최소한의 한국행 비행기경비도 보관해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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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걱정은 하나님께 잠시 드리고. 자러간다.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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