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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to Korea

옷정리 이불정리

hanlee.com 2007. 10. 10. 23:21
드디어 숙원사업(?)을 했다.

집안 모든 옷과 이불, 커텐등을 죄다 분류(버릴것, 기증할것, 줄것, 가져갈것, 당장입을것 등)하고
고향땅으로 내려보내기위해 마트에서 가져온 골판지박스에 옷이랑 이불도 담아서 정리했다.
아울러 갖가지 정리안된 물건들도 꺼내서 분류하고 정리했다.
택배로 보낼 짐이 큰박스 하나, 작은박스 서너개가 나왔다.
내일 택배신청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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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에 약간 불이 일어나게 한 일이 있었다.
다른 택배 물건들은 거의 다 도착했는데 제일먼저 주문한 이놈의 이민가방은 도착하질 않아서
현대택배 여의도영업소에 수십번의 통화실패후 검색을 통해 겨우 다른 번호를 알아내서 결국 통화를 했다.
중간에 현대택배본사쪽 상담원과도 통화했는데 자기네들도 배송추적조회결과를 보더니 이상하다고 했다.
여의도영업소에서 이해가 안되게 물건을 오래 갖고 있다고.

어쨋든 수십통의 전화끝에 여의도영업소와 겨우 통화가 되었다.
전화 왜 안 받냐고 한번 쏘아붙이고 한소리했다. 안받는 전화번호는 왜 공개해놓는건지.
전화받으신 분 왈, 기사분이 아프다나..

그건 그런거고 공과 사를 분명히 해야할텐데
기사분이 아픈거랑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걸까.
서비스비용을 지불한 고객에게 그런 소리를 왜 하는건지.

배송추적을 해보니 여의도영업소에 물건이 도착한 후,
물건을 못 받은지 하루지났고 이틀이 다 되어가는구만.

보아하니 하루종일 고객들한테 배송지연때문에 욕들어가면서 시달린거 같아서,
전화통화한 아줌마한테는 좀 죄송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겼으면 빨리 대응책을 마련해야하는게 아니냐고
고객이 기사분 아프신거 사정을 이해 하겠냐고
고객에게 인간적인 정을 요구하지는 마시라고 좀 쏘아부쳤다.
통화내내 한숨을 쉬면서 자기네 사정을 이해해달라는 투로 받는,
정말 프로답지못한 모습.

내가 한소리해서 한숨을 쉬는게 아니라
대화가 시작되기도 전, 전화첫마디가 한숨이었다. -_- 이해해달라는거지..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자기상황이나 자기자랑을 겉으로 괜히 표내면서 다니는 사람 정말 몸서리치도록 싫어한다.
나도 물들까봐,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 1호.

이를테면,
- 오늘 몸이 아파서 일이 잘 안된다는걸 "나 오늘 몸이 아파요"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
  아프면 쉬지 왜 나왔나. 빨리 쉬어서 회복하세요.
- 금식기도 며칠했어요.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
- 어제 작업하느라 밤샜어요.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
기타등등.
내내 숨기고 살라는 의미가 아니고, 제발 대놓고 유치하게 표현하지는 말라는 의미.
말그대로 유치함.
딱 우리 지성이 시기의 행동.
잠오면 정말 온몸으로 표현한다. '저 잠와요'라고 눈으로 부벼대고 짜증 제대로 등등.

프로다운 모습. 무슨일을 하든 필요한 모습이다.

여하튼, 현대택배 여의도영업소의 이 태도는,
모든일에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무슨일을 하든 지양해야할 태도다.
고객에게 사적인 감정을 호소하다니.

호소해봤자, 고객으로부터 듣는 소리는
"So What?"

대응책을 찾다찾다 못찾은건지는 모르겠으나, 참으로 답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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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밤9시쯤에 물건을 받았다. 아마도 직원중 한명이 퇴근길 들고 온 듯.
물건을 받자마자 조립을 해봤는데
가방(브라이튼)은 생각보다 정말 훌륭한데, 주문제작했다는 바퀴가 정말 에러라서 가방회사에 컴플레인했다.
네임밸류에 손상이 가지 않으시려면 바퀴는 다시 설계해서 바꾸시는게 좋으시겠다고.

여러가지 일도 했고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있었던 하루.

크리스챤이라면 제발좀 손해보고 살으라고
전에 극동방송에서 어느 목사님이 말씀하시던데..
오늘하루 절실히 느꼈지만, 그게 참.. 쉽지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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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roject10000 안내공지 떴음.
한국에서의 마지막 강연자리.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을까.
황선배님이 잘 가꿔가고 있는 귀중한 자리에 먹칠이나 하지 말아야할텐데.ㅋ

사실 Adobe 컨퍼런스 강연이 마지막일수도 있었으나
출국일정이랑 너무 얽혀있어서 아쉽게도 그냥 정중히 거절.
나중에 또 연락주세요. 부르시면 언제든 한국으로 휙 날아올께요. (정말? -.-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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