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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아빠. 본문

Sketchbook

오빠. 아빠.

hanlee.com 2011. 8. 22. 01:44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신다는 진리,
그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자꾸 내 생각의 바운더리에서 빼먹는 실수가.

가족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그 어느때보다 더 실제적으로 느껴지는 요즘.

내가 잘났든 못났든
내가 추앙받든 놀림받든
내가 힘들든 안 힘들든
내가 그 어떤 무엇이든

나는 아빠다.

그리고,

나는 너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고 늘 니가 걱정되고
니가 졸릴때 제일 이뻐하는,
너의 남편, 오빠다.

나는 보잘것 없는 사람이지만
니가 보잘것 없이 살게 하고 싶진 않아서
늘 생각이 많단다.

그 모든 이유가
사실 너 때문이야.

사랑해.
그래서 고뇌가 깊어.

우리 둘만 아는 좀 재밌는 상황에서
'먹먹하다'는 말을 너한테서 처음 들었었지.
묘한 뉘앙스를 주는 말이네.
그래서 많이 웃었어.

늘 변화를 좋아해서
평생살면서 한시도 집안가구를 장시간 한자리에 둬 본적이 없는거 잘알지?
막 근질근질하거든.
(너도 조금 그렇긴 하더구나ㅋ)

늘 고마워.
철새를 사랑하는 암탉같기도하고.

이렇게 늘 옆에 있어줘.
조용-히 쿨쿨 잘 자네. :)

//

2011년 8월 22일
새벽 1시 37분
오빠가.
아빠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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