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한 기념일 두번째 기록

2013년 부활절

10주년 결혼기념일 두번째 라운드

부활절 모든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굉장히 피곤하지만

잠자기 전 조촐한, 하지만 꼭 하려고 했던 의식(?).

올핸 기념일이 3.29 성금요일이라 부활절 이후로 연기했던 작은 파티.

미리 사 둔 풍선에 헬륨가스를 가득가득 넣어서
1.0. 풍선, 그리고 10개의 풍선 둥둥 + 작은선물

지성이 아린이,

완전 신나서 방방.

'결혼 축하 합니다' 노래 강제로 시켰는데

아주아주 즐겁게 불러주어 고마워. ㅋㅋ

지난주, 장미 100송이도 미리 몰래 주문했었는데

어떤 뜻이 있었는지, 기념일날 전화와서는 제때 배달이 어렵다는 통보. 그래서 취소.

기념일을 위한, 그리고 생물을 배달하는, 그래서 On time 서비스가 생명인 기념일 꽃배달.

근데 제대로 지키는 데가 별로 없는게 참 아이러니. 

이 얘길 했더니 정---말 다행이라고. 정---말 잘 됐다고. 정---말 불필요한 선물이라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은주. ㅎㅎ;;

뜬다뜬다뜬다. 풍선이 아린이를 데려가요-

풍선이 지성이도 데려가요-

1.0. 풍선 + 10개의 풍선

아린아, 혀가 펄펄 살아 움직이는구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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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아린이, 풍선, 잠잘때도 데리고 자겠다고.

고맙고 감사하다 은주야.

10년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데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어 감사할 얘기들이 참 많아졌어.

10년을 살며 부딪히며 나라는 사람을 검증해보니 어때? 살만해?

나머지 살아갈 날들을 위한 프로포즈.

앞으로도 나의 동역자, 친구, 아내, 애인, 두 아이의 엄마로써 계속 있어줘.

생각보다 그리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 사랑해.

감사합니다.

하나님.

//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