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the xound

[w.e.b] 2006.02 Contributed : Site CloseUp 본문

Articles

[w.e.b] 2006.02 Contributed : Site CloseUp

hanlee.com 2006. 1. 5. 02:16

[w.e.b 2006년 2월호 기고 : Site CloseUp]


오랜만에 Yugo Nakamura 유고 나카무라(이하, 유고)의 재밌는 생각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시다시피 유고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나 다른 곳을 통해서 인터랙티브의 여러가지 실험적인 작품을 많이 만들어낸 사람이다.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최근에 접한 이 사이트 역시 각각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객체들의 조합이 어떤 모양을 만들어 내는지 궁금해 하는 그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엿볼수 있다.

이 사이트는 부재로 SHAPE OF VOICES와 SHAPE OF IMAGES 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생각을 모으는 XBOX 360 홍보용 사이트이다.(예전엔 SONY와 관계가 있었던 유고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의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건 필자에겐 재밌는 흥미거리다.) 다분히 ‘모으다(Collect)’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로 인해 생기는 집합, 군(群) 같은 덩어리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렇게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일종의 프랙탈(Fractal) 형태의 표현은 다른 곳에서도 보여져 온 바가 있지만 실제로 이렇게 적용해 사용자들의 참여를 만들어 낸 아이디어를 높이 사고 싶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소리인양 수많은 텍스트와 영상 사이사이에 XBOX 360 자체 컨텐츠를 꼼꼼하게 넣어두었다. 조금 눈에 잘 띈다, 사진이 깔끔하다 싶어 눌러보면 XBOX 홍보글과 영상이고 자세히 보기 버튼이 있다.

VOICE POOL에서는 텍스트의 집합을 보여주며 이번에는 소리군(群)을 군더더기 없는 비주얼로 보여주고 있고 IMGAE POOL에서는 화상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용자가 올린 화상이미지의 집합을 보여주고 있다. 빈 공간을 찾아 메시지가 들어간 모양새를 살펴보고 있으면 참 재미있다. 텍스트의 길이를 파악하고 주어진 공간을 파악한 다음, 자체적으로 정해진 공식에 따라 적당한 비율로 줄여서 들어가 있으리라.

기술적인 것과 별개로 이러한 사이트를 보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있다. 사용자가 참여하는 하다보니 갖은 욕설이 올라올 수도 있고, 부적합한 영상을 올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시지나 화상을 기록하기 전에 뜨는 약관에 의하면 이 사이트는 필터링(약간의 감시)을 통해 부적합한 컨텐츠는 사전에 막는다고 한다. 약관엔 여러 규제 사항도 나온다. 이를테면 “포르노, 외설, 속악, 모독, 증오, 편견, 인종차별, 부당한 폭력을 유발, 촉진, 또는 표현하는 투고물”(일본어 웹번역에 의함)은 금지한다고 씌여있다. 양질의 컨텐츠를 위해서다.

유고의 이전 여러가지 작품들이 그랬지만, 이 사이트도 사이트의 성격상 복잡한 메뉴구조 없이 하나의 기술로 한가지만을 강하게 어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이런 다른 군더더기 메뉴 없이 하나의 기능으로 사용자들을 매료시키는 사이트가 국내에서도 많이 선보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기회가 되면 프랙탈에 대해서도 한번 공부해보시길. 그럼, 이곳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어떤 생김새를 하고 있는지 구경하러 가볼까~?

// 한.

Comments